BASEBALLPARK

(앞에서 계속)
미메는 사라지고 지크프리트는 외로운지 모습을 본 적 없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새소리를 듣고 갈피리도 만들어 불어보지만 자신의 성미에는 뿔나팔이 어울린다며 한바탕 나팔을 불었더니, 파프너가 잠에서 깨어나 나타나 그를 위협한다.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마침내 지크프리트는 파프너를 찔러죽인다. 파프너의 시체에서 칼을 뽑는 순간 지크프리트에게 피가 튀고 순간 그는 마법의 힘으로 새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새소리는 그에게 파프너의 동굴에서 반지를 챙길 것을 권한다.

3장: 알베리히는 미메와 누가 반지를 가질지에 대해 김칫국을 마시며 다투지만 결국 지크프리트가 전부 챙기게 되고 미메는 지크프리트를 독살하려 하지만 새소리로 미메의 흉계를 알게 된 지크프리트가 미메의 머리통을 날려버린다.(결국 방랑자의 예언이 적중) 계속하여 지크프리트는 새소리의 말을 따라 자신의 숨겨진 짝지를 찾아서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된다.

정말 머나먼 길이 될 듯 합니다~~

Siegfried Jerusalem(Siegfried)

SIEGFRIED
(streckt sich behaglich unter der Linde aus und blickt dem davongehenden Mime nach)
Daß der mein Vater nicht ist,
wie fühl' ich mich drob so froh!
Nun erst gefällt mir der frische Wald;
nun erst lacht mir der lustige Tag,
da der Garstige von mir schied,
und ich gar nicht ihn wiederseh'!

지크프리트
(보리수 밑에 편하게 몸을 뻗고서 떠나가는 미메를 바라본다)
저자가 내 아버지가 아니라서
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이 상쾌한 숲이 이제서야 내 맘에 드는군.
그 징그러운 자가 나에게서 떠나고
다시는 그자를 만나지 않을 테니
이제야 비로소 즐거운 날이 나를 향해 웃는구나!
(무언의 생각에 빠진다)

Wie sah mein Vater wohl aus? -
Ha! gewiß, wie ich selbst!
Denn wär' wo von Mime ein Sohn,
müßt' er nicht ganz Mime gleichen?
Grade so garstig, griesig und grau,
klein und krumm, höckrig und kinkend,
mit hängenden Ohren, triefigen Augen -
fort mit dem Alp!
Ich mag ihn nicht mehr sehn.

내 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이런! 물론 내 자신과 같겠지!
왜냐하면 미메의 아들이 있다면
그는 완전히 미메와 같지 않겠어?
바로 그렇게 징그럽고 몸서리나며 우중충하고,
작고 구부정하고 곱사등이에 절룩거리고
늘어진 귀에 진무른 눈·
괴물은 꺼져버려!
그를 다신 더 보고 싶지 않아!
(더 깊이 기대앉아 나무 꼭대기를 통해서 올려다본다. 깊은 정적. 숲이 흔들린다)

Aber - wie sah meine Mutter wohl aus?
Das kann ich nun gar nicht mir denken!
Der Rehhindin gleich glänzten gewiß
ihr hell schimmernde Augen,
nur noch viel schöner!
Da bang sie mich geboren,
warum aber starb sie da?
Sterben die Menschenmütter
an ihren Söhnen alle dahin?
Traurig wäre das, traun!
Ach! möcht' ich Sohn meine Mutter sehen!

그런데 내 어머니는 어떻게 생겼을까?
난 그것을 전혀 생각할 수가 없어!
그녀의 밝게 반짝거리는 눈들은
암노루처럼 분명 빛나겠지?
다만 훨씬 더 아름답게!
그녀가 불안에 떨며 나를 낳았을 때
왜 그녀는 죽었을까?
인간의 어머니들은
아들들 때문에 모두 죽어버리나?
맹세코 그러면 슬플 거야!
아, 아들인 나는 내 어머니를 보고 싶은데!

Meine Mutter - ein Menschenweib!

내 어머니, 한 인간 여인을!
(조용히 탄식하고 점점 더 깊이 몸을 뻗는다. 큰 정적. 커져가는 숲의 흔들림 지크프리트의 주위는 마침내 숲새들의 노래로 인해 집중된다. 그는 커져가는 애정으로 그의 윗편 가지 위에 앉은 한 숲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Du holdes Vöglein!
dich hört' ich noch nie:
bist du im Wald hier daheim?
Verstünd' ich sein süßes Stammeln!
Gewiß sagt' es mir was,
vielleicht von der lieben Mutter?
Ein zankender Zwerg hat mir erzählt,
der Vöglein Stammeln gut zu verstehn,
dazu könnte man kommen.
Wie das wohl möglich wär'?

사랑스런 새야.
네 소리를 난 지금껏 들어본 일이 없구나.
넌 이 숲에 사니?
그의 달콤한 중얼거림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분명 저 새는 내게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데.
아마도 어머니에 관해서일까?
한 욕쟁이 난쟁이가 사람들이
새들의 지저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내게 말해줬지.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생각에 잠긴다. 시선을 가까운 보리수나무의 잔가지 쪽으로 향한다)

Hei! ich versuch's; sing' ihm nach:
auf dem Rohr tön' ich ihm ähnlich!
Entrat' ich der Worte, achte der Weise,
sing' ich so seine Sprache,
versteh' ich wohl auch, was es spricht.
(Er springt an den nahen Quell, schneidet mit dem Schwerte ein Rohr ab und schnitzt sich hastig eine Pfeife daraus. Währenddem lauscht er wieder)
Es schweigt und lauscht:
so schwatz' ich denn los!

어이! 새를 따라서 노력해 보아야지.
갈대로 그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야지.
말없이, 노래에 주의해서
그렇게 그것의 언어를 노래하면
나도 역시 그것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겠지.
(가까운 샘물가로 뛰어가 칼로 갈대를 하나 베어내어 그것으로부터 피리 하나를 성급히 새긴다. 그러는 사이에 그는 다시금 귀를 기울인다)
새가 잠자코 귀를 기울이는 걸.
그럼 이런 식으로 지껄여보자!
(갈대를 분다. 입에서 떼고 다시금 새겨 좋게 만든다. 다시금 분다.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고친다. 시험해 본다. 화가 나서 갈대를 손으로 누르고 다시 시도한다. 미소지으며 완전히 입에서 뗀다)

Das tönt nicht recht;
auf dem Rohre taugt
die wonnige Weise mir nicht.
Vöglein, mich dünkt, ich bleibe dumm:
von dir lernt sich's nicht leicht!
(Er hört den Vogel wieder und blickt zu ihm auf)
Nun schäm' ich mich gar
vor dem schelmischen Lauscher:
er lugt und kann nichts erlauschen.
Heida! So höre nun auf mein Horn.
(Er schwingt das Rohr und wirft es weit fort)
Auf dem dummen Rohre gerät mir nichts.
Einer Waldweise, wie ich sie kann,
der lustigen sollst du nun lauschen:
nach liebem Gesellen lockt' ich mit ihr:
nichts Bessres kam noch als Wolf und Bär.
Nun laß mich sehn,
wenn jetzt sie mir lockt:
ob das mir ein lieber Gesell?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군.
저 즐거운 가락은
내 피리로는 적합하지 않아.
작은 새야. 난 바보인 모양이야.
너에게서도 쉽게 배워지지가 않는구나.
(새소리를 다시 듣고 새를 올려다본다)
저 귀기울이고 있는 악동 같은 새 앞에선
이젠 내 꼴이 아주 부끄럽게 되었는걸.
저 새는 엿보고 있는데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으니 원.
이봐, 거기! 그럼 이젠 내 뿔나팔 소리를 들어보렴.
(갈대를 흔들며 그것을 멀리 던져버린다)
멍청한 갈대로는 아무 것도 성공할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숲의 노래.
그 즐거운 노래를 이제 귀기울여 들어보렴.
나는 그 노래로 사랑하는 친구를 유혹했단다.
아직은 늑대와 곰보다 더 나은 어떤 것도 오지 않았지만.
어디 보자.
지금은 그 노래가 나에게 누구를 꾀어다 줄는지.
그건 나의 사랑스런 친구일까?

(은으로 된 뿔피리를 분다. 길게 유지되는 그 음조가 울릴 때 지크프리트는 계속 기대를 품고서 새를 바라본다. 즐겁게, 그리고 점점 더 빠르고 낭랑하게 배경에서 움직임이 일어난다. 도마뱀 종류의 무서운 형상을 한 파프너가 동굴 속 그의 침상으로부터 일어난다. 그는 덤불을 뚫고 깊은 곳으로부터 비교적 높은 장소로 몸을 굴려 나와 강한 하품 소리를 냈을 때는 벌써 앞몸으로써 그곳에 도착했단. 지크프리트는 주변을 둘러보고 의아해하며 시선을 파프너에게 고정한다)

Haha! Da hätte mein Lied
mir was Liebes erblasen!
Du wärst mir ein saubrer Gesell!

하하! 그러고보니 내 노래가
사랑스런 놈을 불러다 주었군!
넌 내 산뜻한 친구가 되겠는걸!

FAFNER
(hat beim Anblick Siegfried auf der Höhe angehalten und verweilt nun daselbst)
Was ist da?

파프너
(지크프리트를 보고는 구릉에 멈춰 이제 그곳에 머문다)
거기 있는 건 무엇하는 놈이냐?

SIEGFRIED
Ei, bist du ein Tier,
das zum Sprechen taugt,
wohl liess' sich von dir was lernen?
Hier kennt einer das Fürchten nicht:
kann er's von dir erfahren?

지크프리트
소년. 넌 말하는데 적합한 동물이니까
너에게서 뭐 좀 배울 수 있을까?
여기에 공포를 모르는
한 사람이 있단다.
네게서 그걸 알아낼 수 있을까?

FAFNER
Hast du Übermut?

파프너
너는 오만한 놈이냐?

SIEGFRIED
Mut oder Übermut was weiß ich!
Doch dir fahr' ich zu Leibe,
lehrst du das Fürchten mich nicht!

지크프리트
용기인지 오만인지 누가 알겠어!
하지만 네가 공포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너를 공격하겠어.

FAFNER
(stößt einen lachenden Laut aus)
Trinken wollt' ich:
nun treff' ich auch Fraß!

파프너
(웃는 소리를 낸다)
물을 마시려고 했더니만
이젠 먹을 것까지 만났는걸!
(아.가리를 열어 이빨들을 내보인다)

SIFGFRIED
Eine zierliche Fresse zeigst du mir da,
lachende Zähne im Leckermaul!
Gut wär' es, den Schlund dir zu schließen;
dein Rachen reckt sich zu weit!

지크프리트
우아한 아.가리를 보여주는군 그래.
식도랑 주둥이 속에 든 이빨을!
네 아.가리를 닫는 편이 좋을 텐데.
네 아귀는 너무 넓게 벌려져 있거든.

FAFNER
Zu tauben Reden taugt er schlecht:
dich zu verschlingen, frommt der Schlund.

파프너
속빈 말하는 데는 그건 쓸모가 없어.
그 아.가리는 너를 집어삼키는 데만 쓸모있거든.
(긴 꼬리로 위협한다)

SIEGFRIED
Hoho! Du grausam grimmiger Kerl!
Von dir verdaut sein, dünkt mich übel:
rätlich und fromm doch scheint's,
du verrecktest hier ohne Frist.

지크프리트
호호! 이 잔인하고 지독한 녀석아!
네게 소화되면 구역질이 날 것 같은데.
네가 여기서 영원히 뒈지는 게
뭐니뭐니해도 상책이고 쓸만한 일인 것 같다.

FAFNER
(brüllend)
Pruh! Komm, prahlendes Kind!

파프너
(포효하며)
프루! 이리 와, 이 뻐겨대는 아이놈아!

SIEGFRIED
Hab' acht, Brüller! Der Prahler kommt!

지크프리트
주의해 울부짖는 놈아! 뻐기는 자가 나가신다!

(칼을 빼어, 파프너에게 달려가 서서 나오라고 외친다. 파프너는 계속 언덕으로 몸을 굴려 올라오면서 느릅나무들로부터 지크프리트에게로 침을 내뿜는다. 지크프리트는 거품을 피해 보다 가까이로 달려가면서 옆쪽에 선다. 파프너는 꼬리로써 그에게 닿으려고 한다. 파프너가 거의 도달했을 때 지크프리트는 단번에 그 위로 뛰어넘어 그의 꼬리를 상처입힌다. 파프너는 울부짖고 꼬리를 심하게 도로 잡아당기고 화가 잔뜩 나서 지크프리트에게로 몸을 덮치고 몸통 앞부분을 곧추 세운다. 이로써 그는 지크프리트에게 가슴을 보이게 된다. 지크프리트는 재빨리 심장의 위치를 가늠해보고 그의 칼을 자루 부분까지 찔러넣는다. 파프너는 고통스러워하며 더욱 높이 옆으로 뛰었다가 상처부위를 땅에 대고 넘어진다)

Da lieg', neidischer Kerl!
Notung trägst du im Herzen.

거기 누워 있어라, 질투가 심한 놈아!
넌 심장에 노퉁을 품었어!

FAFNER
(mit schwächerer Stimme)
Wer bist du, kühner Knabe,
der das Herz mir traf?
Wer reizte des Kindes Mut
zu der mordlichen Tat?
Dein Hirn brütete nicht,
was du vollbracht.

파프너
(점차 약한 소리로)
내 심장을 찌른
넌 누구냐, 용감한 소년아?
누가 아이의 용기를
부추겨 살인을 하게 했더냐?
네가 해낸 일은
네 머리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야.

SIEGFRIED
Viel weiß ich noch nicht,
noch nicht auch, wer ich bin:
mit dir mordlich zu ringen,
reiztest du selbst meinen.

지크프리트
아직도 난 많은 것을 몰라.
내가 누구인지도 아직 모르고 있어.
너와 함께 죽자사자 싸우게끔
네 스스로 내 용기를 부추긴 거지.

FAFNER
Du helläugiger Knabe, unkund deiner selbst:
wen du gemordet meld' ich dir.
Die Riesen ragend Geschlecht,
Fasolt und Fafner,
die Brüdcr - fielen nun beide.
Um verfluchtes Gold, von Göttern vergabt,
traf ich Fasolt zu Tod:
der nun als Wurm den Hort bewachte,
Fafner, den letzten Riesen,
fällte ein rosiger Held.
Blicke nun hell, blühender Knabe:
der dich Blinden reizte zur Tat,
berät jetzt des Blühenden Tod!
(ersterbend)
Merk', wie's endet! Acht' auf mich!

파프너
너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형안의 소년아.
네가 누구를 죽였는제 내가 가르쳐 주마.
거인들의 뛰어난 종족,
파졸트와 파프너,
그 형제들---이젠 둘 다 쓰러졌다.
신들에 의해 기증받은 저주받은 황금 때문에
나는 파졸트를 죽게 했다.
이제 뱀으로서 보물을 지키던
파프너, 그 최후의 거인을
피어나는 한 영웅이 쓰러뜨린 거야.
이제 밝게 보아라, 피어오르는 소년아!
눈먼 너를 행위로 부추긴 그 자가
지금은 그 피어오르는 자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죽어가며)
어떻게 끝나는지 보아라! 내 말을 주의하라!

SIEGFRIED
Woher ich stamme, rate mir noch;
weise ja scheinst du, Wilder, im Sterben:
rat' es nach meinem Namen:
Siegfried bin ich genannt.

지크프리트
내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내게 알려줘.
죽어가는 야수야. 넌 현명하게 보이는 걸.
내 이름에 따라 조언해 줘.
난 지크프리트란다.

FAFNER
Siegfried...

파프너
지크프리트!
(깊이 탄식하며 일어났다 죽는다)

SIEGFRIED
Zur Kunde taugt kein Toter.
So leite mich denn mein lebendes Schwert!

지크프리트
죽은 자는 알려주는 일에는 소용없지.
그러면 내 살아 있는 칼이 나를 인도해 주기를!

(파프너는 죽으면서 몸을 뒹군다. 지크프리트는 이제 그의 가슴에서 칼을 빼다가 손이 피에 젖는다.  심하게 손을 갖고 흥분한다)

Wie Feuer brennt das Blut!

피가 불같이 타는군!
(무의식중에 피를 빨아내려고 손가락을 입에 가져간다. 생각에 잠겨 앞을 바라볼 때 그의 관심은 점점 더 숲새들의 노래에 이끌린다)

Ist mir doch fast,
als sprächen die Vöglein zu mir!
Nützte mir das des Blutes Genuß?
Das seltne Vöglein hier,
horch! was singt es nur?

저 작은 새들이 마치
내게 무어라 말하는 것 같이 보이잖아?
이 피를 맛본 일이 내게 도움이 되었을까?
여기 사는 진기한 작은 새,
쉿! 새가 내게 뭐라고 하는 걸까?

STIMME EINES WALDVOGELS
(aus den Zweigen der Linde über Siegfried)
Hei! Siegfried gehört nun der Niblungen Hort!
O, fänd' in der Höhle den Hort er jetzt!
Wollt' er den Tarnhelm gewinnen,
der taugt' ihm zu wonniger Tat:
doch möcht' er den Ring sich erraten,
der macht' ihn zum Walter der Welt!

숲새의 소리
(지크프리트 윗편 보리수 가지들로부터)
이봐요! 니벨룽의 보물은 이제 지크프리트의 것이예요!
오, 그가 이제 동굴 속에서 그 보물을 찾으면 좋으련만!
마법 투구를 얻는다면
그가 즐거운 일을 하는데 소용될 텐데.
하지만 그가 반지의 뜻을 풀어내면
그를 세계의 지배자로 만들어 줄 걸!

SIEGFRIED
(hat mit verhaltenem Atem und verzüchter Miene gelauscht)
Dank, liebes Vöglein, für deinen Rat!
Gern folg' ich dem Ruf!

지크프리트
(숨죽이고 황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인다. 조용히 감동되어)
고맙다, 사랑스런 새야. 충고해 줘서!
내 기꺼이 그 신호에 따르마!
(그는 뒤쪽으로 몸을 돌리고 동굴 쪽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곧 완전히 사라진다)


DRITTE SZENE       제 3 장

겁내며 둘러보면서 파프너가 죽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미메가 살며시 다가온다. 그와 동시에 다른 측면으로부터 알베리히가 협곡으로부터 나온다. 알베리히는 미메를 보고 그에게로 달려가 미메가 동굴 쪽으로 향할 때 그의 길을 막는다.

Günter von Kannen(Alberich)

ALBERICH
Wohin schleichst du eilig und schlau,
schlimmer Gesell?

알베리히
너 바삐 교활하게 어디로 살그머니 가는 거냐,
이 나쁜 놈아?

MIME
Verfluchter Bruder, dich braucht' ich hier!
Was bringt dich her?

미메
저주받을 형. 형을 내가 여기서 필요로 했던가!
무엇이 형을 여기로 오게 했을까?

ALBERICH
Geizt es dich, Schelm, nach meinem Gold?
Verlangst du mein Gut?

알베리히
이 악당 놈아. 내 황금이 탐나더냐?
내 재산을 원하냐?

MIME
Fort von der Stelle! Die Stätte ist mein:
was stöberst du hier?

미메
이곳에서 꺼져! 이곳은 내 거야.
뭘 여기서 샅샅이 뒤지는 거지?

ALBERICH
Stör' ich dich wohl im stillen Geschäft,
wenn du hier stiehlst?

알베리히
네가 여기서 훔칠 때 내가 그 남모르는 영업을
방해할까봐서?

MIME
Was ich erschwang mit schwerer Müh',
soll mir nicht schwinden.

미메
내가 어렵게 획득한 것이
사라져선 안 되지.

ALBERICH
Hast du dem Rhein das Gold zum Ringe geraubt?
Erzeugtest du gar den zähen Zauber im Reif?

알베리히
반지를 만드려고 라인강에서 황금을 훔친 자가 너였더냐?
네가 그 반지 속에 그 강인한 마법을 불어넣기라도 했나?

MIME
Wer schuf den Tarnhelm,
der die Gestalten tauscht?
Der sein bedurfte,
erdachtest du ihn wohl?

미메
모습을 바꾸는
마법의 투구는 누가 만들었지?
그것을 필요로 했던
형이 그것을 생각해 내었나?

ALBERICH
Was hättest du Stümper
je wohl zu stampfen verstanden?
Der Zauberring
zwang mir den Zwerg erst zur Kunst.

알베리히
너같은 멍청이가
뭘 좀 두들길 줄 알기나 했을까?
마법의 반지가
난장이를 부려 비로소 기술을 발휘하게 했던 거지.

MIME
Wo hast du den Ring?
Dir Zagem entrißen ihn Riesen!
Was du verlorst,
meine List erlangt es für mich.

미메
형은 어디 반지를 갖고 있어?
거인이 겁쟁이 형에게서 그것을 뺏어냈지.
형이 잃어버린 것을
내 꾀가 나를 위해서 획득해 내는 거야.

ALBERICH
Mit des Knaben Tat
will der Knicker nun knausern?
Dir gehört sie gar nicht,
der Helle ist selbst ihr Herr!

알베리히
구두쇠가 소년의 행위를 갖고
인색하게 굴려고?
그건 절대로 네 것이 아니야.
그 금발의 소년 자신이 그것의 주인인 거지.

MIME
Ich zog ihn auf;
für die Zucht zahlt er mir nun:
für Müh' und Last
erlauert' ich lang meinen Lohn!

미메
내가 그를 키웠어.
길러준 값을 그는 내게 지불해예지.
수고하고 짐진데 대한 보수를
나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어.

ALBERICH
Für des Knaben Zucht
will der knickrige schäbige Knecht
keck und kühn wohl gar König nun sein?
Dem räudigsten Hund
wäre der Ring geratner als dir:
nimmer erringst du Rüpel den Herrscherreif!

알베리히
소년을 키운 대가로
인색하고 초라한 악한이 대담하고 용감하게
심지어 이젠 왕이 되려고까지?
너에게보단 비루먹은 개에게
그 반지가 더 어울릴걸. 너같이 우악스러운 놈은
그 지배자의 반지를 결코 갖지 못할걸!

MIME
(kratzt sich den Kopf)
Behalt' ihn denn: hüt' ihn wohl,
den hellen Reif!
Sei du Herr: doch mich heiße auch Bruder!
Um meines Tarnhelms lustigen Tand
tausch' ich ihn dir:
uns beiden taugt's, teilen die Beute wir so.

미메
(머리를 긁는다)
그러면 그 빛나는 반지는 형이 갖고
그것을 잘 보호해
형이 주인이 돼. 그러나 나에게도 또한 형제 대접을 해줘!
내 마법투구의 즐거운 노리개와
그것을 바꿔줄게.
노획품을 이렇게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 이로워.
(붙임성있게 손을 비빈다)

ALBERICH
(mit Hohnlachen)
Teilen mit dir?
Und den Tarnhelm gar?
Wie schlau du bist!
Sicher schlief' ich
niemals vor deinen Schlingen!

알베리히
(조소하며)
너와 나눠?
게다가 마법투구를?
넌 참으로 간사하구나!
네 올무에 걸려들지 않도록
나는 결단코 잠들지 않을 테다!

MIME
(außer sich)
Selbst nicht tauschen?
Auch nicht teilen?
Leer soll ich gehn?
Ganz ohne Lohn?
(kreischend)
Gar nichts willst du mir lassen?

미메
(흥분해서)
교환하는 것조차 안 된다고?
역시 나누지도 않고?
빈손으로 내가 가야해?
전혀 보수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전혀 아무 것도 내게 남겨 주지 않을 거야?

ALBERICH
Nichts von allem!
Nicht einen Nagel sollst du dir nehmen!

알베리히
전혀 아무 것도!
넌 내게서 못 하나도 뺏지 못해.

MIME
(in höchster Wut)
Weder Ring noch Tarnhelm
soll dir denn taugen,
nicht teil' ich nun mehr!
Gegen dich doch ruf' ich Siegfried zu Rat
und des Recken Schwert;
der rasche Held,
der richte, Brüderchen, dich!

미메
(극도로 화가 나서)
반지도 마법의 투구도
그러면 형에게 소용없을 걸.
이제 난 더 이상 나눠주지 않겠어!
형에게 대항해서 도와달라고
지크프리트와 영웅의 칼을 부를 거야.
재빠른 영웅이
형을 처형하도록!

(지크프리트가 배경에 나타난다)

ALBERICH
Kehre dich um!
Aus der Höhle kommt er daher!

알베리히
돌아다 봐!
그가 동굴로부터 나오고 있어.

MIME
(sich umblickend)
Kindischen Tand erkor er gewiß.

미메
(돌아보면서)
어린애다운 장난감을 확실히 골랐군.

ALBERICH
Den Tarnhelm hält er!

알베리히
그는 마법의 투구를 갖고 있는데.

MIME
Doch auch den Ring!

미메
그렇지만 반지도.

ALBERICH
Verflucht! - den Ring!

알베리히
빌어먹을! 반지를?

MIME
(hämisch lachend)
Laß ihn den Ring dir doch geben!
ich will ihn mir schon gewinnen.

미메
(심술궃게 웃으며)
그가 형에게 반지를 주도록 해 보시지!
내가 그것을 얻어내고 말테야.
(미메는 그 마지막 말과 함께 숲 속으로 다시 살그머니 들어간다)

ALBERICH
Und doch seinem Herrn
soll er allein noch gehören!

알베리히
하지만 그것은
오직 그의 주인 것이지.

(협곡 속으로 사라진다. 그 마지막 말을 하는 동안 지크프리트가 마법의 투구와 반지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동굴로부터 걸어나온다. 그는 생각에 잠겨 그의 노획품을 관찰하면서 중간의 언덕 위에서 다시 멈춘다)

Hilde Leidland(Stimme des Waldvogels)

Siegfried
Was ihr mir nützt, weiß ich nicht;
doch nahm ich euch
aus des Horts gehäuftem Gold,
weil guter Rat mir es riet.
So taug ' eure Zier als des Tages Zeuge,
es mahne der Tand,
daß ich kämpfend Fafner erlegt,
doch das Fürchten noch nicht gelernt!

지크프리트
너희들이 내게 무슨 소용이 될는지 알 수 없군.
그러나 좋은 충고가 내게 그렇게 권하길래
쌓아놓은 황금 보물더미로부터
너희들을 집은 거야.
그러니 너희 장식들이 이 날의 증인으로서 소용되며
이 하찮은 물건이
내가 파프너와 싸워 그를 죽인 것을 기억하게 하겠지만
아직도 난 공포를 배우지 못했어.
(마법 투구를 허리띠에 찔러넣고 반지를 손가락에 낀다. 적막. 지크프리트는 부지중에 다시 새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STIMME DES WALDVOGELS
Hei Siegfried gehört
nun der Helm und der Ring!
Oh! traute er Mime, dem treulosen, nicht!
Hörte Siegfried nur scharf
auf des Schelmen Heuchlergered'!
Wie sein Herz es meint,
kann er Mime verstehil:
so nützt' ihm des Blutes Genuß.

숲새의 소리
이봐요! 그 투구와 반지는
이제 지크프리트 거예요.
오! 그가 신의 없는 미메의 말을 믿지 말았으면!
지크프리트가 그 악당의
속임수를 예민하게 들었으면!
미메의 심중의 의도대로
그를 이해할 수 있으면
피맛을 본 게 그에게 효험이 있는 건데.

(지크프리트의 표정과 몸짓은 새의 소래의 참뜻을 그가 잘 알아들었음을 표현한다. 그는 미메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움직이지 않고 그의 칼에 기대 관찰하면서 자기 속에 들어박혀 언덕 위 그의 위치에서 다음 장면이 끝날 때까지 머문다)

MIME
(schleicht heran ud beobachtet vom Vordergrunde aus Siegfried)
Er sinnt und erwägt der Beute Wert:
weilte wohl hier ein weiser Wand'rer,
schweifte umher, beschwatzte das Kind
mit list'ger Runen Rat?
Zwiefach schlau sei nun der Zwerg;
die listigste Schlinge; leg' ich jetzt aus,
daß ich rnit traulichem Truggerede
betöre das trotzige Kind.

미메
(살그머니 다가와 전경으로부터 지크프리트를 관찰한다)
그는 골똘히 노획품의 가치를 재고 있군.
저 현명한 방랑자가 여기에 머물러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다면
교활한 마법기호를 수단으로 삼아 저 아일 꾀어넘길까?
이제 난쟁이는 두배로 교활해져야겠군.
제일로 교묘한 올무를 쳐놓아
붙임성있는 기만수로 구슬러
저 뻔뻔한 아이놈을 호려야겠다!

Graham Clark(Mime)

Willkommen, Siegfried!
Sag', du Kühner, hast du das Fürchten gelernt?

(지크프리트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아첨하는 몸짓으로 그를 환영한다)
잘왔다, 지크프리트!
용감한 아이야, 말해 다오. 너는 공포를 배웠나?

SIEGFRIED
Den Lehrer fand ich noch nicht!

지크프리트
난 아직도 선생을 발견하지 못했어.

MIME
Doch den Schlangenwurm,
du hast ihn erschlagen?
Das war doch ein schlimmer Gesell?

미메
하지만 그 뱀,
너는 그것을 죽였잖아?
그건 지독한 놈이었는걸?

SIEGFRIED
So grimm und tückisch er war,
scin Tod grämt mich doch schier,
da viel üblere Schächer
unerschlagen noch leben!
Der mich ihn morden hieß,
den hass' ich mehr als den Wurm!

지크프리트
그놈이 아무리 악랄하고 나쁜 놈이었어도,
그의 죽음이 널 실로 괴롭게 만들 걸.
왜냐하면 훨씬 더 사악한 살인자들이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으니까
나더러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
그자를 난 뱀보다 더 미워해!

MIME
(sehr freundlich)
Nur sachte! Nicht lange
siehst du mich mehr:
zum ew'gen Schlaf
schliess' ich dir die Augen bald!
Wozu ich dich brauchte,
(zärtlich)
hast du vollbracht;
jetzt will ich nur noch
die Beute dir abgewinnen:
mich dünkt, das soll mir gelingen;
zu betören bist du ja leicht!

미메
(아주 다정하게)
서둘지 마! 오래 안 있어
넌 더 이상 나를 못 보게 될 테니까.
영원한 잠을 자기 위해서
내 눈을 곧 감을께.
내가 그것을 위해 널 필요로 했던
(칭찬하는 것처럼)
그일을 넌 완수했어.
지금 난 네게서
그 노획물을 빼앗아 내겠어.
널 속이기는 쉬우니
성공할 것 같구나.

SIEGFRIED
So sinnst du auf meinen Schade?

지크프리트
그럼 너는 나를 해칠 생각이야?

MIME
(verwundert)
Wie sagt' ich denn das? -
Siegfried! Hor, dich, mein Söhnchen!
Dich und deine Art
hasst' ich immer von Herzen;
(zörtlich)
aus Liebe erzog ich dich Lästigen nicht:
dem Horte in Fafners Hut,
dem Golde galt meine Müh'.
(als verspräche er ihm hübsche Sachen)
Gibst du mir das gutwillig nun nicht,
(als wäre er bereit, sein Leben für ihn zu lassen)
Siegfried, mein Sohn,
das siehst du wohl selbst,
(mit freundlichen Scherze)
dein Leben mußt du mir lassen!

미메
(이상해하며)
도대체 내가 무슨 그런 말을 했겠어?
지크프리트! 내 아들아, 말좀 들어봐!
너와 너같은 부류를
난 언제나 진정으로 증오해 왔다.
(부드럽게)
난 사랑 때문에 너같은 성가신 놈은 키운 게 아니야.
내가 수고한 건 파프너가 지키고 있었던
보물과 황금 때문이었어.
(마치 지크프리트에게 좋은 일을 약속하는 듯이)
자, 네가 그것을 자발적으로 내게 내놓지 않으면
(그의 생명을 지크프리트를 위해 버릴 준비가 된 것처럼)
지크프리트, 내 아들아.
너 스스로 잘 알겠지만
(다정하게 농하며)
너는 네 생명을 나에게 바쳐야 돼.

SIEGFRIED
Daß du mich hassest, hör'ich gern:
doch auch mein Leben muß ich dir lassen?

지크프리트
네가 나를 증오한다는 말은 잘 들었어.
하지만 또 내 생명을 네게 바쳐야 한다고?

MIME
(ärgerlich)
Das sagt' ich doch nicht?
Du verstehst mich ja falsch! -

미메
(성내며)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잖아?
넌 내 말을 잘못 알아들었어.
(그의 작은 병을 끄집어낸다. 진정하려고 애쓰지만 잘 안 되고 있다)

Sieh', du bist müde von harter Müh';
brünstig wohl brennt dir der Leib:
dich zu erquicken mit queckem Trank
säumt' ich Sorgender nicht.
Als dein Schwert du dir branntest,
braut' ich den Sud;
trinkst du nun den,
gewinn' ich dein trautes Schwert,
und mit ihm ihm Helm und Hort.

이봐, 넌 굉장히 애썼기 때문에 피곤할 거야.
아마 네 몸은 격심하게 타고 있을 걸.
활기있는 음료로써 너의 원기를 북돋아주어야 한다는 점,
세심한 나는 소홀히 하지 않았단다.
네가 너의 칼을 태울 때
난 이것을 끓였어.
이제 넌 이것을 마시고
난 네 소중한 칼과
또한 투구와 보물을 얻겠다.
(낄낄댄다)

SIEGFRIED
So willst du mein Schwert
und was ich erschwungen,
Ring und Beute mir rauben?

지크프리트
그래, 내 칼과
내가 애써 얻은
반지와 노획물을 내게서 빼앗겠다고?

MIME
(heftig)
Was du doch falsch mich versteht!
Stamml' ich, fasl' ich wohl gar?
Die größte Mühe geb' ich mir doch,
mein heimliches Sinnen heuchelnd zu bergen,
und du dummer Bube deutest alles doch falsch!
Öffne die Ohren, und Vernimm genau:
Höre, was Mime meint!
(wieder sehr freundlich, mit ersichtlicher Mühe)
Hier nimm und trinke die Labung!
Mein Trank labte dich oft:
tatst du wohl unwirsch, Stelltest dich arg:
was ich dir bot, erbost auch - nahmst du's doch immer.

미메
(격하게)
넌 정말 내 말을 잘못 알아들었어!
내가 말을 더듬었나? 심지어는 헛소리까지?
내 은밀한 생각을 속임수를 써서 숨기려고
굉장히 애를 썼건만 멍청한 네놈은
모든 것을 잘못 해석하다니!
귀구멍을 열어! 그리고 정확히 알아들어!
미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봐.
(다시금 아주 친절하게 애쓰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자 여기 있다. 음료를 마셔. 내 음료가 너를 자주 시원하게 해 주었지. 네가 비록 무뚝뚝하게 굴고 사악하게 굴었어도
내가 네게 제공하는 것을, 화가 났을 때도 역시, 넌 그래도 언제나 들곤 했지.

SIEGFRIED
(ohne eine Miene zu verziehen)
Einen guten trank hätt' ich gern:
wie hast du diesen gebraut?

지크프리트
(찡그리려는 기색 없이)
좋은 음료수라면 기꺼이 마시지.
이것을 어떻게 끓인 거야?

MIME
(lustig scherzend, als schildere er ihm einen angenehm berauschtend Zustand, den ihm der Saft bereiten soll)
Hei! So trink nur, trau' meiner Kunst!
In Nacht und Nebel sinken die Sinne dir bald:
ohne Wach' und Wissen
stracks streckst du die Glieder.

미메
(그 음료가 그에게 마련해 줄 쾌적하고 도취된 상태를 그에게 보여주려는 듯이 즐겁게)
그렇지! 마셔봐! 내 기술을 믿어!
네 감각이 곧 밤과 안개 속에 잠기게 될 걸.
깨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 채
넌 사지를 쭉 뻗는 거야.

Liegst du nun da,
leicht könnt' ich
die Beute nehmen und bergen:
doch erwachtest du je,
nirgends wär' ich sicher vor dir,
hätt' ich selbst auch den Ring.
Drum mit dem Schwert,
das so scharf du schufst,
(mit einer Gebärde ausgelassener Lustigkeit)
hau' ich dem Kind den Kopf erst ab:
dann hb' ich mir Ruh' und auch den Ring!

네가 거기에 누우면
난 쉽게 그 노획물을
집어다 숨길 수 있겠지.
하지만 네가 깨어나면
네게서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을 걸.
아무리 내 자신이 그 반지를 갖고 있더라도 말이지.
그러니 네가 그렇게 날카롭게 만들어 놓은
그 칼로
(들떠 즐거워하는 몸짓으로)
우선 그 아이놈의 목을 베어야 해.
그런 후에 안심하자. 그리고 그 반지 역시 가지리라!
(낄낄댄다)

SIEGFRIED
Im Schlafe willst du mich morden?

지크프리트
넌 잘 때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MIME
(wütend ärgerlich)
Was möcht' ich? Sagt' ich denn das?
(Er bemüht sich, den zärtlichsten Ton anzunehmen)
Ich will dem Kind
(mit sorglichster Deutlichkeit)
nur den Kopf abhau'n!

미메
(격분해 성내며)
내가 뭐 하려 한다고? 대관절 내가 그렇게 말했어?
(그는 가장 부드러운 소리를 내려고 애쓴다)
난 그저 그 아이의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맹렬한 어조로)
목을 베려는 거야!
(지크프리트의 건강을 위해 진정으로 걱정하는 표정으로)

Denn haßte ich dich auch nicht so sehr,
und hätt' ich des Schimpfs
und der schändlichen Mühe
auch nicht so viel zu rächen:
(sanft)
aus dem Wege dich zu räumen,
darf ich doch nicht rasten:
wie käm' ich sonst anders zur Beute,
da Alberich auch nach ihr lugt?
(Er gießt den Saft in das Trinkhorn und führt dieses Siegfried mit aufdringlicher Gebärde zu)
Nun, mein Wälsung! Wolfssohn du!
Sauf', und würg' dich zu Tod:
Nie tust du mehr 'nen Schluck!

비록 내가 너를 심하게 미워하는 것은 아니고
욕과 치욕스런 수고에 대해
복수한 것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너를 제거하는 일을
중지해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이야.
알베리히 역시 그것을 노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와 달리 그 노획물을 손에 넣을 수가 있겠어?
(그는 뿔잔에 즙을 따라서 강권하는 몸짓으로 이것을 지크프리트에게로 가져간다)
자, 내 벨중아! 너 늑대의 아들아!
마시고 숨막혀 죽어라!
더는 한 방울도 마시지 마라! 히히히히히히!

(지크프리트는 칼을 쳐들고 심한 구역질에 사로잡힌 듯이 미메를 향해 일격을 가하자 미메는 즉사해 그 자리에 쓰러진다. 협곡으로부터 알베리히의 조소하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SIEGFRIED
Schmeck' du mein Schwert, ekliger Schwätzer!
(Er henkt, aut den am Boden Liegenden blickend, ruhig sein Schwert wieder ein)

지크프리트
너 내 칼맛 좀 볼래, 이 구역질나는 수다쟁이야!
(바닥에 쓰러진 미메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칼을 다시 찬다)

Neides Zoll zahlt Notung:
dazu durft' ich ihn schmieden.

노퉁이 질투의 관세를 지불했다.
내가 그것을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그러기 위해서였겠지.
(미메의 시체를 잡아채 그것을 동굴 입구 앞의 고지 위로 가져가 그곳에서 그것을 아래로 던진다)

In der Höhle hier lieg' auf dem Hort!
Mit zäher List erzieltest du ihn:
jetzt magst du des wonnigen walten!
Einen guten Wächter geb' ich dir auch,
daß er vor Dieben dich deckt.

여기 동굴 속에서 보물 위에 누웠거라!
질긴 꾀로 너는 그것을 노렸었지.
이제 그 매력적인 것을 지배해라!
좋은 파수꾼 하나를 네게 주마.
그가 도둑에게서 너를 감추어 주도록.
(대단히 애를 써서 뱀의 시체를 동굴 앞쪽으로 굴려가, 동굴을 막는다)

Da lieg' auch du, dunkler Wurm!
Den gleissenden Hort hüte zugleich
mit dem beuterührigen Feind:
so fandet beide ihr nun Ruh'!

너 역시 그곳에 누워 있어라. 검은 뱀아!
번쩍거리는 보물을
훔치기에 바쁜 적과 함께 동시에 지켜라.
너희 둘은 이제 안식을 찾은 거다!
(한동안 생각하며 동굴 속을 내려다보고 다음 천천히 지친 듯이 전경 속으로 몸을 돌린다. 손을 이마 위로 가져간다)

Heiß ward mir von der harten Last!
Brausend jagt mein brünst'ges Blut;
die Hand brennt mir am Haupt.
Hoch steht schon die Sonne:
aus liehtem Blau blickt ihr Aug'
auf den Scheitel steil mir herab.
Linde Kühlung erkies' ich unter der Linde!

덥구나. 무거운 짐 때문이겠지.
나의 열렬한 피가 돌진하며 달려가는구나!
내 머리에 닿은 손이 탄다.
태양이 벌써 중천에 떴구나.
그 눈이 빛나는 푸른 하늘로부터
내 정수리 위로 곧추 내려다본다.
보리수 아래서 부드러운 서늘함을 얻어볼까.
(그는 보리수밭에 몸을 뻗고 누워 다시금 가지들 사이로 올려다본다)

Noch einmal, liebes Vöglein,
da wir so lang lästig gestört, -
lauscht' ich gerne deinem Sange:
auf dem Zweige seh' ich
wohlig dich wiegen;
zwitschernd umschwirren
dich Brüder und Schwestern,
umschewebe dich lustig und lieb!
Doch ich - bin so allein,
hab' ich Bruder noch Schwestern:
meine Mutter schwand, mein Vater fiel:
nie sah sie der Sohn!
Mein einz'ger Gesell war ein garstiger Zwerg;
Güte zwang.
(warm)
uns nie zu Liebe;
listige Schlingen warf mir der Schlaue;
nun mußt' ich ihn gar erschlagen!

한번 더, 사랑스런 작은 새야.
그렇게도 오랫동안 우리들이 성가시게 방해했지만
이젠 기꺼이 네 노래에 귀를 기울이마.
네가 가지 위에서
즐겁게 몸을 흔드는 것이 보인다.
지저귀면서 네 주위에
언니 오빠들이 떼를 지어 윙윙거리고
즐겁고 사랑스럽게 떠도는구나.
그러나 난 혼자야.
형들도 누이들도 없이 혼자란다.
내 어머니는 사라지고 내 아버지는 죽었어.
아들은 결코 그들을 본 적이 없고
내 유일한 친구는 징그런 난장이였지.
지겨운 속박이었어.
(따뜻하게)
선함이 결코 우리를 사랑하도록 만든 적이 없었어.
그 간사한 놈이 교활한 올무를 내게 던졌지.
그래서 나는 그를 완전히 죽여버려야 했어!
(고통스럽게 다시금 나뭇가지들 쪽을 올려다본다)

Freundliches Vöglein, dich frage ich nun:
gönntest du mir wohl ein gut Gesell?
willst du mir das Rechte raten?
Ich lockte so oft, und erlost' es mir nie!
Du, mein Trauter, träfst es wohl besser,
so recht ja rietest du schon.

다정한 작은 새야. 이제 네게 묻겠다.
넌 내게 좋은 친구를 하나 허락해 주지 않겠니?
내게 옳은 놈을 알려줄래?
그렇게도 자주 유혹했지만 하나도 고르지 못했단다.
너, 내 소중한 새야. 이미 아주 정확한 충고를 해준 걸 보면
넌 더 잘 맞출 수 있을 거야.

Nun sing'! Ich lausche dem Gesang.

이제 노래해 봐! 네 노래에 귀를 기울이마.

STIMME DES WALDVOGELS
Hei! Siegfried erschlug nun den schlimmen Zwerg!
Jetzt wüß ich ihm noch das herrlichste Weib:
auf hohem Felsen sie schläft,
Feuer umbrennt ihren Saal:
durchschritt' er die Brunst,
weckt' er die Braut,
Brünnhilde wäre dann sein!

숲새의 소리
와! 지크프리트가 이제 나쁜 난장이를 죽였다.
이제 그에게 지극히 훌륭한 아내를 알려주고 싶어.
그녀는 높은 바위 위에서 잠자고 있는데
불이 그녀의 회당을 둘려싸 타고 있네.
그가 그 화염을 뚫고 나가
신부를 깨우면
브륀힐데는 그의 것이 되리!

SIEGFRIED
(fährt mit jäher Heftigkeig vom Sitze auf)
O holder Sang! Süßester Hauch!
Wie brennt sein Sinn mir sehrend die Brust!
Wie zückt er heftig zündend mein Herz!
Was jagt mir so jach durch Herz und Sinne?
Sag' es mir, süßer Freund!

지크프리트
(격하게 자리로부터 벌떡 일어나며)
오, 아름다운 노래! 너무도 감미로운 숨결이여!
그 의미는 얼마나 내 가슴을 애타게 태우는 것일까! 그것은 얼마나 심히 내 심장에 불을 붙이며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가? 무엇이 이리도 갑작스럽게 내 심장과 감각을 지나서 달리는 걸까? 그것을 내게 말해 다오, 감미로운 친구여!
(귀를 기울인다)

STIMME DES WALDSVOGEL
Lustig im Leid Sing' ich von Liebe;
wonnig aus Weh, web' ich mein Lied:
nur Sehnende kennen den Sinn!

숲새의 소리
고통 중에서 즐겁게 나는 사랑에 대해 노래하네.
비탄으로부터 기쁘게 나는 내 사랑의 노래를 짠다네.
그리워하는 자들만이 그 뜻을 아네.

SIEGFRIED
Fort jagt mich, jauchzend von hinnen,
fort aus dem Wald auf den Fels!
Noch einmal, sage mir, holder Sänger:
werd' ich das Feuer durchbrechen?
Kann ich erwecken die Braut?

지크프리트
이곳으로부터 나를 그 말이 환호하면서 몰아내는구나.
숲에서부터 그 바위 위로 한번 더 내게 말해 다오.
아름다운 가수여.
그 불을 뚫고 나갈 수 있을까?
내가 그 신부를 깨울 수 있을까?
(한번 더 귀를 기울인다)

STIMME DES WALDVOGELS
Die Braut gewinnt,
Brünnhilde erweckt ein Feiger nie:
nur wer das Fürchten nicht kennt!

숲새의 소리
비겁자는 절대로 신부를 얻지 못해요.
브륀힐데를 깨우지 못하죠.
공포를 모르는 자만이 할 수 있어요.

SIEGFRIED
(facht auf vor Entzücken)
Der dumme Knab',
der das Fürchten nicht kennt,
mein Vöglein, der bin ja ich!
Noch heute gab ich vergebens mir Müh,
das Fürchten von Fafner zu lernen,
nun brenn' ich vor Lust,
es von Brünnhilde zu wissen!
Wie find' ich zum Felsen den Weg?

지크프리트
(환호성을 지르며)
공포를 알지 못하는
그 어리석은 소년은,
내 작은 새야, 바로 나란다!
오늘도 난 파프너로부터 공포를 배우려고
헛되이 애를 썼지.
이젠 그것을 브륀힐데로부터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구나!
어떻게 해야 그 바위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겠니?

(새는 팔락거리며 날아올라 지크프리트 위를 맴돌며 망설이면서 그를 앞장서 날아간다. 환호하며)

So wird mir der Weg gewiesen:
wohin du flatterst folg' ich dem Flug!
이렇게 길을 안내해 주는 거로구나.
네가 팔락거리며 날아가는 곳으로 나도 너를 따라가마!

(한동안 새와 희롱하면서 쉬지않고 여러 방향으로 그를 이끄는 새의 뒤를 따라 달리다가는 마침내 그 새가 결정적으로 방향을 바꾸어 뒷편으로 날아가자 그 뒤를 쫓아간다.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