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모션그래픽이나 영상쪽 분야는
컨펌 전날은 거의 밤을 새곤합니다.
고쳐야할것 도 많고..
혹은 자기만족을 위해서(연차가 늘수록 요런 경우는 급격히 줄어들죠 ㅎㅎ)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일인데,
내부적으로 좋은 안이 빠르게 나와서 
컨펌 전날임에도 밤을 안새겠구나..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장양반이 집에 안가고 깨작깨작 시안을 만지작 거리는 겁니다.

아 이 양반이 작업된 시안이 맘에 안드나 싶어
괜히 미안시런 맘에 같이 깨작거리며 밤을 샜죠.
수정된건 없었어요..
다음날 아침 컨펌은 잘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시안이 맘에 안드셔서 밤새신거냐고 물어봤더니..
실장 왈
"아니, 밤새고 꽤제제한티 내고 가야..
100 고마워 할꺼 120 고마워하고
수정 두개 나올거 하나 나오고 그러는고얌..
니가 나중에 실장되면 너도... "

ㅎㅎㅎ
시간이 몇년 지나고 몇번의 테스트를 해보니
무식하지만 먹히는 부분이 있더군요 +_+
그래서 어제 밤을 샜습니다.ㅎ
여유부린건 아니고 시간이 부족해서였지만...뭐..

머리도 못감고 냄새도 나는것 같고~
발가락 어딘가가 막 간지럽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양말하고 속옷은 챙겨올껄 하고 후회중입니다 +_+ 
이꼴로 역삼까지 기어갈 생각을 하니..음~

컨펀이 잘 끝나서 PM이랑 술 한잔 꺽어야 될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