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프랭클린 플래너폰 사진 보고 '헉, 이쁘다...'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수첩은 세필 만년필로 조물조물 쓰는 재미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게는 약간 문구 덕후끼도 있는데, 그게 전혀 싫지만은 않은 이유도
아직까지는 손으로 뭘 쓰고, 그리고, 끄적거리는 것의 재미를 잃고 싶지 않아서인듯...

최근 마음이 답답하고, 생각이 혼란스러울때 맛들인 취미가
STAEDTLER 엘리펀트 색연필을 정성들여 깎는 겁니다...
(사람들은 '별 초딩스러운 놈을 다 봤네...'하는 눈길로 쳐다봅니다.-_-)

아, 오늘 33번째 생일인데,
로긴하니까 전광판 아래 닉넴이 뜨네요...^^
다른 여덟분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어릴 때 김구선생이 서거한 날이 제 생일이라는 걸 알고,
나도 뭔가 큰 일을 하게 될 지도 몰라, 하면서
괜히 으쓱해지기도 했는데, 그건 뭐 어릴 적 치기일 뿐이고,
이제 누군가에게 6월 26일은 '마이클 잭슨이 떠난 날'로 기억될 수도 있겠네요.

오늘 이래저래 맡고 있는 일이 바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드는데,
오전에는 약간 한가한 걸 '생일 선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인증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_-)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아침에 아내가 건네준 생일카드.



프랭클린 플래너보다 좋아하는 '양지사' 위클리 수첩...무려 4천원!



어제 해질무렵 서울 목동 하늘. 색깔이 환상이었습니다..










아, 오늘부터 서른 넷이군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