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안습글;
- 작성일
- 09-08-20 20:13
야근엔 안습글이 제맛.
그 후배는 평소에 밥먹자 술먹자 졸라대고
또 같이 먹으면 같은 학생아니냐며 늘 반반씩 부담하는 센스있는 츠자였지요.
그 후배님하의 술버릇이 ,
술만 먹으면 제게 전화를 하는 것이였습니다.
첨엔 별생각 없이 전화받아주고, 가끔나가서 같이 술친구 해주고 그랬드랬죠.
어느날 친구가 그러더군요. 혹 걔가 널 좋아하는게 아니냐는.아무 맘이 없는 츠자가 그럴리 없다는.
전 신경 안쓰는 척 하며 무슨소리 하냐며 핀잔을 줬지만
이미 둑흔
하아; 얘가 또 사람보는눈도 인물만큼 특출나네;
어느날 또 전화를 받았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오빠 오늘 나올래요? 할말도 있고.
후; 취중고백이라도 들어줄 준비가 애저녁에 다돼있다!
누나를 졸라 택시비와 약간의 술값을 갈취한 담에 그 처자가 있는 술집으로 갔죠.
택시안에서 무한반복으로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은 계속되고, 둑흔거리며 술집을 들어섰죠.
이미 그 츠자는 곤드레가 되어 취해있었고,
전,
저와 같이 그 츠자가 불러낸 다른 네명의 남자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죠.
참; 어찌나 분위기 쳐지던지.
인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