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최근 베팍붕들이 자전거 타시는 이야기들에...자극~

다시금 쇈네의 맘에도 자전거에 대한 그리움이 발동.. ㅋ

묵혀놓고 마실다니고 장보러 다닐때만 쓰덩 쇈네 잔차를 재정비하기 시작.. ㅋ



(재정비래봐야 스포크 좀 조여주고, 때 좀 닦아주고, 떼어놓고 있었던 가방들을 붙여줬을 뿐.. ㅎㅎ)



머리에 안맞는 싸구려 헬멧도 버리고서는

새 ... 그리고 비싼... ㅠㅠ 헬멧도 하나 구입..

(아흑..... 결국엔 쇈네가 대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야 말았심.. ㅠㅠ)


그리고... 자전거용 네비도 한대 장만... ㅡ0ㅡ


으허허~~ 드뎌 3년전에 하고 싶었지만 돈땜시 참고 참았던 구성을 다 갖췄! ㅋ

뿌듯!

으허허~~~





자~~ 이제 시범삼아 신도림역에 가서 네비 액정 보호 필름이나 붙이고 와야겄다!

출동!



어라.. 요기 쌔 길이 났나? 가볼까? ㅋ

내리막 덕분에 속도가 붙은 상황...

갑자기 보이는 핏(pit)..... 도저히 멈출래야 피해갈 수 없는 위치..

그냥 달리기로 작정.. ㅡㅡ;

"쿵~"


새길이 난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사중인 곳이었음.. ㅡㅡ;

조금 달리다보니.... 뒷바퀴가 어째 느낌이...
.
.
.
.
펑크........ ㅡㅡ;;

하필 펑크 패치 세트랑 펌프를 안들고온 상황.. ㅡㅡ;


'아흑........ 왜 하필... 기분 내서 좀 달리려는데 펑크냐... ㅠㅠ '

좌절 모드...... 심리적 데미지 X 3

'시밤.... 집에 돌아가서 이거 다 고치고 다시 출동하면
액정 보호필름 붙여주는 곳 문닫을거 같은데.... 어쩌나...'



머 빵꾸 쯤은 혼자서도 때우지만...

도저히 혼자서 땀 뻘뻘 흘리면서

밖에 사람들 보는 가운데에서 빵꾸 땜질을 할 수가 없을것만 같은 느낌...



근데 동네 유일한 잔차포가...

얼마전 헬멧 산다고 기웃거렸으나 사지는 않았던 잔차포....

무려 3번을 들리고도 헬멧은 안샀었다.. ㅠㅠ

근데 지금 내 머리위엔 다른데에서 산 헬멧이... ㅠㅠ

"아흑... 쥔장이 곱게 안볼거 같은데..... ㅠㅠ"


갈등모드.......스트레스 X 4


결국엔 얼굴에 철판깔기로 작정..

1km 를 땡볕에서 자전거 끌고 자전거포로 직행.. ㅡㅡ;

(다행이도 요 가게... 천사표 사장님으로 아주 유명한 곳... ;;;
사실 그래서 더 가기가 싫었음. 너무 미안해서... ㅠㅠ)


"안녕하세요~ 빵꾸 좀 때우러 왔습니다~"

"(빵꾸 난 상태로 )얼마나 오신거죠? "

"1Km 정도요?"

"아, 네~"



사장님이 이리 저리 쇈네의 잔차를 만지신다.

쇈네는 안절부절....  애써 헬멧을 숨기려 하지만...

쇈네 큰 대가리를 "덮는" 더 큰 헬멧이 어디에 숨겠느뉴...



도저히 참질 못하고선... 잠깐 편의점엘 가겠다 하고서는

담X 한갑과 콜라 몇캔을 사들고 온 쇈네..

"어흉~  이거라도 좀 드세유~ " ( 삐질 삐질...)

"아니 뭘 이런걸...."

"미안할것두 있구 해서유~"

"아흏~ 잘 마시겠습니다" ....



이야기를 들으니 타이어 안의 튜브가 터졌단다..

타이어 째로 갈아야된다고.. ㅡㅡ;

당연히 OK 라고 하고서는 일은 진척되고...

고맙다고 하면서 교체비용을 드리고서는 떠나려던 찰나..


"잠깐 들어오셔서 음료라도 마시고~ 가시죠"

"(헉) 아... 아닙니다... 어차피 제껀 안사와서...  헤헤..."

"그래도 들어오시죠~"

"그.. 그럴까요?  아.... 아닙니다... ㅎㅎ 어딜 가야되는데 늦을거 같아서요..."

"그럼 다음에라도 ..."

"ㄴ.....네..... ㅎㅎ"



젠장... 말이 꼬인다... 

뭐냐 너... Yes 랑 No 도 제대로 답 못하냐?

아.... 양심이 찔리다보니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구나.... ㅡㅡ;;;;


자학모드 X 3 



10분 뒤...


(스트레스 + 자학모드 + 심리적 데미지 ) / 10000000000


역시...

잔차 타고 신나게 달리는것 보다 기분 좋은것은 없쥬...

바람을 가르며 쇈네를 실은 잔차는 도심을 신나게 질주합니다.

마치 언제 스트레스를 받았냐는듯 쇈네 마음도 질주합니다...



와중에 뒤에 개념없는 차량 한대가 미친듯 쇈네를 향해 빵빵거립니다. ㅎㅎ

'갓길 차선으로 바짝 붙어서 달리고 있구먼....왜 빵빵거리냐고.....ㅡㅡ; '

래디컬하던 어린 시절이었더라면 대놓고 중지를 한방 먹였겠습니다만...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무시합니다. ㅋㅋ


처음 달리는 길에, 첨 쓰는 네비가 익숙치 않아서 몇번 길을 잘못드는 삽을 들긴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갈 방향을 알려주는 네비 덕분에 얼추 신도림에 도착..

일을 보고서는

다시 건널목 근처 잔차 세워둔 곳에 복귀... 떠날 채비를 합니다.


어뜬 아자씨가 쇈네 잔차를 신기하다는듯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이런 저런것들을 물어보시더군여...

다행히... 가격은 안물어보시더군요.

(컨셉 부터 해서, 부품 하나 하나까지 일일이 사다가
혼자서 개조한 녀석이어서 요 자전거에 대해서는 애착이 강한 편입니당.
그래서 누가 이 차를 "얼마줬어요" 혹은 "이런거 얼마해요?"라고 물으면
쇈네는 그 사람을 자동적으로 '이런 물질만능주의적인 XXX'로 간주...
쌩을 까거나 무척 기분 나빠합니다.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물건의 가격"을 직설적으로 묻는것에 무척 익숙하시더군요.)



ㅎㅎ 건널목 파란불이 켜졌는데도 가실 생각을 않으십니당.

우헤헤~~ 은근 기분이 업됩니다. ㅎㅎ


쇈네가 떠나는 모습까지 지켜볼 생각이셨나봅니다.

안떠나시고서는 계속 쳐다보시는 그분.. ㅎㅎ

준비를 마치고서는...

하는둥 마는둥 그분에게 어설프게 인사를 하고서는 씽~@



건널목에 당도...

음... 코끝에 묘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하늘이 시커멓더군요...

그리고, 차가운 그 무엇인가가 바늘로 찌르는듯 피부에 닿습니다.


OMG...


자전거의 "주적"

비....


아..... 시밤... ㅠㅠ ㅈㄸㄸ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빗방울 하나 하나가 마치 집으로 빨리 튀어가라고 찌르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립니다. ㅎㅎ

다행이 아까 네비가 갈쳐준 애매모한 길과는 다르게...

이번 길은 쭉쭉 뚫려있습니다.


정신 없이 달리다보니 도착..


휴...



갈증이 몰려오더군요.

빠워뤠이드 한 병을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한 2시간 지나니깐... 그제사 비가 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킁...


그러고서는 샤워를 하고... 베팍질.....

다이어리에 몇글자 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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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에 올라와있는 카리브해의 섬들에 관한 다큐 한프로 돌려주시구..

남태평양에 관한 다큐 한프로그램 봐주고...


꿈에 푸른빛 바다가 나오게 셋팅을 해놓고... (미녀옵션 추가 ㅋㅋ)

그렇게 잠들었는데..


뭐.. 나오지는 않더군요. ㅋ



이상 어제의 모험담 아닌 모험담이었다랄까요? ㅎㅎ

오랜만에 중거리 라이딩을 뛰다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경험이었네요.


이제 주말에 슬슬 교외로 라이딩이나 나가볼 생각입니다

매주마다 하면 나름 사진도 남고 괜찮을거 같아서 말이죠.. ㅋ



오늘도 어디론가 해달리려고 했드니..

날이 끄물끄물하네요... ㅎㅎ

이상입니다....


오랜만에 요런 이야기를 써보네요.. ㅋ

긴 글 읽어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