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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보면서 제가 인상깊게 느낀 점, 그리고 그로 인해 노통을 새롭게 보게 된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통 본인의 측근들입니다.

실은, 노통의 경우 측근이라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은, 다른 여느 대통령들이나 거물 정치인들과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그의 측근들의 경우, 정말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사랑일 수도 있고, 존경일 수도 있겠지만, 그 복잡다단한 감정을 통해 소위 말하는 '측근'이 형성되어 있구나... 마치 구심점 처럼. 말이죠.

측근 얘기가 나올때마다 항상 등장하던 29만원색히와 똘세동. 혹은 DJ나 YS, 심지어 지금의 MB도 모두 권위와 힘을 이용해, 동시에 측근들도 그들의 힘을 이용해 관계를 형성한다고 봤습니다. 그것이 정치니까요.

그래서 소위 거물 정치인들은 정치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그 위세를 과시하고자 조용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노통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측근이 더 적다고 여길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리더였다는 점에서 제겐 꽤나 신선했습니다.

그런 그가 떠나갔네요. 그의 빈 자리를, 그를 사랑했던... 그의 이상을 나누었던 이들이 차지할 수 있도록 응원해볼까 합니다.

한숨만 나오는 정치환경에서 그래도 무언가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지켜볼 게 있다는 사실이 그저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