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대중 대통령과 영화
- 작성일
- 09-08-19 01:04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도 역시 영화와 함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1993년에 개봉되었으니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14대 대통령에 낙선하고 정계를 떠나 있을 때 이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임권택 감독이 엮은 <서편제 영화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나옵니다.
"영화에서 우리들의 혼을 만난 감동을 보았다. 이 영화에 담긴 한은 원한도 절망도 아니며 민중이 포기하지 않고 무엇을 해보는 것이다"
한 나라의 정치가다운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말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은 TV에 출연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서편제> 마지막 장면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눈이 엄청나게 오는 겨울, 이름 모를 여자 아이가 앞서서 눈먼 소리꾼인 송화의 팔을 이끌고 간다. 나는 이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것은 우리의 판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역사도 이렇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이 차가운 겨울이어도 눈먼 여자를 이끌어주는 아이가 있다면, 역사는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 온 <서편제>의 마지막 장면의 해석 중에 이보다 훌륭한 해석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1993년에 개봉되었으니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14대 대통령에 낙선하고 정계를 떠나 있을 때 이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임권택 감독이 엮은 <서편제 영화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나옵니다.
"영화에서 우리들의 혼을 만난 감동을 보았다. 이 영화에 담긴 한은 원한도 절망도 아니며 민중이 포기하지 않고 무엇을 해보는 것이다"
한 나라의 정치가다운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말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은 TV에 출연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서편제> 마지막 장면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눈이 엄청나게 오는 겨울, 이름 모를 여자 아이가 앞서서 눈먼 소리꾼인 송화의 팔을 이끌고 간다. 나는 이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것은 우리의 판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역사도 이렇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이 차가운 겨울이어도 눈먼 여자를 이끌어주는 아이가 있다면, 역사는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 온 <서편제>의 마지막 장면의 해석 중에 이보다 훌륭한 해석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