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연명 중인듯 합니다.
차라리 이럴땐 실패로 끝난 열린우리당이 그립네요.
근데 열린우리당도 뭐 별로 보여준게 없으니......
생각해보니 별로 안 그립군요 ㅋ
답답하기 그지 없군요..... 젠장

제가 진정 그리운건 군소정당에 불과했던 개혁국민정당이네요.
노빠정당이다, 민주당 2중대다라는 비판에는 뭐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제가 희망을 갖고 처음으로 정치에 제가 참여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민주당은 속으로 국민탓하고 있고 국민들은 대놓고 민주당 탓하고 있지 않으려나요?
그 와중에 승리자는 딴나라당...
참 재밌는 나라...

맞습니다.

거긴 공구리안이 없는듯... 나라를 팔아먹는다 해도 믿어주고 찍어주는 한나라당 공구리안 같은 존재 말입니다.

여당이 암울하면 야당이 희망을 줘야하는데...
민주당은 평생 야당 할 건지...

어제 엠비씨 9시뉴스에 강기갑대표가 여야예산안합의장에 나타나서 yeah!꼬장~ 하시는 기사 중에 민주당대표의 짤막한 말도 나왔는데..
"우리도 한나라당과의 이런 타협에 어느정도 자괴감을 가지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나와있는 것이긴 한데...." 하면서 웃으면서 얼버무리는데...

이제 민주당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확실히 떨쳐버리게 된 듯...

지난 10년간, 과거 한나라당이 했던만큼 부정을 많이 저질러서 몸사리고 있는 것 외에는 도저히 그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DJ가 정권을 잡았음에도 한나라당 무리를 곱게 놔줬던(?) 부분은 민주당쪽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드러난 fact는 전혀 없으니 저의 주관적인 추측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억측이 아니고서는 지금의 움직임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요.

부모님 고향은 호남이지만 저는 영남출신, 고향은 지방이지만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서울... 영호남의 차이와 수도권/비수도권의 차이를 어느 정도 몸으로 체감하며 살아왔어서 더더욱 답답합니다. 그냥 쭉 지방 한 곳에서만 살았거나 서울에서 살았으면 매일 보는게 똑같을테니 뭐가 뭔지 몰라서 편할텐데 말이에요.

민주당에 싱크탱크가 없다는 반증이겠죠. 아니면 역할을 못하거나.

전 우리나라의 예산이나 입법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야당에 끌려다니죠. 노무현정부시절에도 이런점 때문에 입법들이 잘 안되었고, 지금도 이명박을 국민이 밀어주었으니 한나라당 맘대로 바꾸어야죠. 그게 국회정치죠.

그러나 속으로는 그나마 예산이나 입법에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따내었다는데 안도하고 있긴 합니다. 경향신문이나 민노당 이야기처럼 장렬하게 전사하는게 더 이득인지 지금처럼 조그만 타협을 이끌어내는게 좋은지는 판단이 잘 안섭니다...

한나라당과의 싸움에서 쪽수로 밀리니 대결하면 백전백패죠
결국 싸움이 안되니 민주당은 자기들 주장이 조금만 관철되어도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