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죽은 남편에 이입하면 그럴지도 모르죠. (푸르덴셜 생명 10억광고는 정말 후덜덜했어요;)
그냥 단순하게.
'다시. 사랑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영화에 주인공은 어짜피 둘. 나머지는 다 배경화. 두사람만 전경화.
허진호가 확실히 맹숭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평 잘 봤습니다.

고원원.............

지진에 대한점을 많이 부각 시켰다면 그렇게 생각될수 있었겠고.. 또... 메이가 쉽게 받아 들였다면역시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으나....

아님 또... 제가 어려서 사람은 저래야 해 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받아 들였겠지만.. 이젠 그냥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 많이 드네욤...

좋은 글이네요. 잘 봤읍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허진호 감독의 지난 영화들, 사랑과 이별, 남겨진 인물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완벽히 남겨진 다림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완전한 이별 후 상우는 어떻게 살아내고 있을까. 하는 당시 영화들을 보면서 느꼈던 그들의 인생에 대한 여운에 대해서 말이지요.

'사는 사람은 살아야지. 아니 기왕이면, 아니. 반드시 예전처럼. 그리고 살아가는 한 기어이 행복해져야만 한다.'

허진호는 봄날은 간다와 8월의 크리스마스, 행복에서까지 소중한 것에 대한 자각은 모두 더디게, 그리고 뒤늦게 다가온다는 얘기를 해왔습니다만. 결코 사랑과 인연이 회고적 시점에 자리 잡음으로써 얻게 되는 삶에 대한 깨달음만이 작품들의 전부는 아니닐겁니다. 살아있는 한, 사랑이 끝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이상, 사람은 반드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자신을 목도하게 된다는 점을 허진호는 한편의 베스트극장용(?) 드라마로써 더욱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었다고 보여집니다.
크나큰 상실과 희생, 사고로 모든 것이 덧없고 무감각하기엔 영화 속 인물들에게 주어진 삶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테니 말입니다.

타이밍.

때와 상황은 사람의 마음과 인연을 조절하는 심대한 역할을 한다지만.
결국. 때와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어떤 불행한 사건과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 맞춰진 얄궂은 타이밍인들, 흘러들어온 이 모든 조건들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샌가 삐걱, 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의 마음 뿐인 것을.

살아있는 사람들 앞에 주어진 시간은 지나간 죽음과 이별의 소유물이 결코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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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호우시절이 <청두, 사랑해>라는 옴니버스 영화의 한 에피소드로 쓰여질 시나리오였다는 사실은 알투디투님의 글에서 처음 알게됐군요. 허진호가 세가지 에피소드 중 '현재' '지금' 이라는 화두를 담당했었다는 점 또한 말이지요.
영화의 탄생에 관한 뒷얘기를 알고 난 지금 오히려 영화에서 불편했던 부분들에 한결 너그럽게 생각되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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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전, 고원원의 예전 얼굴이 더 아름다웠다는 서운함은 느꼈던 것 저뿐만일까요.
정우성은 역시 화보에서만 봤으면 합니다. 왜냐. 화보를 내가 볼일이 없으니까.~
여자들이 다른 남자에게 그렇게 들떠 있는 광경은 역시 탐탁치 않아요.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