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홈런맞고 난 다음해에도 잘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레스톤윌슨의 부러진 방망이에 맞고난 이후로
투구밸런스 자체가 완전 무너져 버렸죠;
구속도 현저히 저하됐고요

누적데미지라고 해야 하나..육체적인것이 아니고 야구자체에 대해서 흥미를 잃게 된게 아닌가..한 점이지요. 보면서도 참 안타깝던데....그 장면에 나온것중 실수한 장면에 나온 선수는 그 아픔을 평생 가지고 갔는데, 김병현은 혼자 3개...트라우마로 안남을수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들데요.

제 기억으로는 그런거 없는거 같았아요;
그 다음해에 선발로 끼게 되서 병현군 엄청 즐거워했던 기억이...

뭐..지나고 나서야 하는 이야기지요. 마무리 줄창 안하려고 하고...생각외로 야구쉽게 포기했던 것도 그렇고요...그게 저기서 연유한게 아닌가..하는 추측일뿐.

타팀에겐 '악마' 우리에겐 '신'

저도 종범신덕분에 야구팬이 됐어요.

97년도였나? 코시에서 상대가 LG였나? 3루타치고 유니폼에 키스할때 전율이!!

그 시절 타이거즈는 징글징글....이종범 빠지면서 그나마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만큼 이종범의 그늘이 엄청났다고 나중에 알게 되더군요.

좌중월 펜스맞는 3루타치고 유니폼에 키스했던건 현대와의 잠실 5차전인가 6차전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또 웃긴건,
일본사람들, 생각보다 이종범을 많이 기억하고 있더군요;
것두 좋은 이미지로;

그래요? 웬지 고맙네요.^^

일본에 지인들이 좀 있다보니 거기 동정을 별 관심 없어도 간혹 메신저 따위로 듣는데 일본애들 (표본이 워낙 적지만) 선상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좋아하더군요. 배까쥬기님 말씀처럼 이종범도 꽤 인기 있고...

또 의외로 리쌍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반면에 현재진행형인 이승엽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거포란 이미지는 확실히 있는데 반해 승부처에 약하다던가 하는 부정적 이미지도 강하고...

그리고 올림픽 이후 이대호가, WBC 이후로 김태균 이미지가 엄청 강인하게 남았나 봅니다. 김태균은 특히 꼭 데려오자는 분위기라고...

물론 데려와서 이승엽처럼 만들자 이거죠.

결국 선동렬처럼 그 조련을 이겨내 우뚝 서면 급인정, 조련에 놀아나면 철저히 망가뜨려주겠다... 망가져도 최소한 종범처럼 악독하게 버티기라도 하면 좋은 기억 정도는 남는다. (쾌감을 줬으니...?)

제가 너무 일본인들을 오해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런 일면이 전혀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지간하면 김태균... 간다면 미쿡으로.

미쿡오면 감사..따라다니면서 응원해 주겠음...

한화에서 태균이 꼭잡는다고 하던데
과연...한화도 확실히 지를거 같기도 한데
문제는 태균이 맘이겠죠?

참고로 조성민도 요미우리 열렬팬에 국한해서는 기억에 남는 선수인가 봅니다. 잠깐이지만 멀쩡하던 시점의 투구가 도미넌트했던 것도 있고... 뭣보다 한국 최고의 연예인과 결혼, 이혼, 결국 전처가 자살, 재산(양육) 분쟁... 이걸 다 안다는군요... 쩝

노을님..이번 일요일 경기..찬호 선발경기..거기 현장에 가시겠죠? 왕 부럽..
다녀오시면 사진 좀 많이 올려주세요...대리만족..중계도 없고...

이 동네 그것 때문에 지금 들썩들썩...당연히 갑니다. 낮 경기라서 얼마나 좋은지..밤에는 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