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대로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봅니다. 진보진영은 뭐랄까....
선생은 많은데 학생이 없습니다. 머리는 있는 손발이 없죠. 중앙은 있는데 현장이 없고.

그러나 보수양당의 잔치를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겠죠.

본문이 길어져 뺀 내용이 있는데, 전 결선투표제를 정말 도입하길 원합니다.

한번의 투표로 1,2등을 뽑는 선거에서 가장 불리해지는건 3-4등이죠. 표쏠림이 일어나게 되니까.

결선투표제가 있다면, 어차피 좌파들이 승리할순 없겠지만, 그들의 본실력을 그대로 드러낼수 있게 될텐데 말입니다. 어차피 질거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큰 싸움에서 그나마 더 많은 지지율로 희망을 과시할때, 함께 희망을 품을 사람의 수가 늘고, 그럼으로써 외연이 커질 계기를 만들수가 있는거죠.

현실은? 2등과 3등이 박터지게 싸워야 합니다. 어차피 지더라도 보다 많은 표라는게 어떤 의미인지 좌파정당의 핵심구성원들은 잘알 것이므로 당근 최선을 다해야겠죠.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정치 구도에서 호치밍님이 대승적으로 지향해야 한다고 보는 전선의 대립구조는 어떤 것인가요?

<절차적 민주주의의 확립과 실질적 민주주의의 발전> 이라는 미래지향적 정치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현재 가장 가능성있는 구도에 대한 것 말이죠.

과거 김대중을 중심으로 했던, 위에서 지칭된 '낡은 전선'의 부활이 불가피한 선택일 것인가.. 에 대한 주장인지 궁금합니다.

당근 새전선이죠. 제 글을 잘 읽어보시면 아실텐데.
낡은 거대악의 존재는 한국사회의 발전단계와 그 나라에 사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 거대악이 대한민국을 위협하지 못할 수준 정도로 외연이 줄지 않는 한 한국의 구성원들이 낡은 전선을 떠받치게 되는게 필연이란 것이죠.

시간이 거리겠지만 언젠가 전선은 지금의 민주당이라는 중도세력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의 좌파세력 사이의 그 새전선으로 옮아갈 것이고, 그쯤 되어야 저같은 사람이 현실정치보는 재미가 좀 커질거 같은데 말입니다. ^^

저도 진도 좀 나갔으면 합니다. 허나 그게 우리 현실인걸 어쩝니까? 한나라당표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진짜 우리 발전단계에 맞는 정부의크기, 세출구조, 적정한 조세부담율의 크기, 복지정책의 내용과 깊이에 대해 좀 머리 맞대고 제대로 싸워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불행히 이건 현실적으로 아직 "주요"전선이 아니며, 그게 주요전선이 될려면 좌파들이 좀더 커야죠.

어쨌튼 지금 당장으로서는 '국민의 수준' 이나 이미 형성된 전선의 균형 면에서 불가피한 對與 대연정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구도가 깨지는 날이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좀 더 현실정치를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이 되겠지요.

일단 비판적지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꺼 같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2MB가 막장의 정치력을 보여주지 않고 큰 무리없는 정치력을 보여줬다면
한국에서 비판적지지는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호치밍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일단 전 한나라당부터 없애는 방법을 다 같이 연구해야한다 봅니다.

한나라당 부터 없애는 방법...에서 문득 생각납니다.

엠팍에서 어떤 분이 이런게 꿈이라고 하시더군요.
"노회찬 서울시장-유시민 대통령"
이렇게 밀자. 시민들이 강하게 요구해 보자....

물론 말도 안되는 희망사항입니다. 꿈에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제1야당이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후보를 안낼 수 없는 노릇이고, 진보진영쪽에서 대선을 포기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도 바보같은지라 그 꿈과 같은 상황이 한번 실현된다면 정말 쫗겠다는 생각은 1그램 듭니다... 여전히 이상주의자죠...저는...

사실 그거 제 꿈임.............

연정이라는 세련된 방식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저번 글에서 좀 길게 쓴 내용인데..

다수정당이 중심이 되는 정부에 소수정당이 자기정체성의 일부를 정책으로 실현할수 있도록 협상을 하고, 참여하는거죠. 뭐 장관자리 몇은 그들 정당에서 맡고요.

허나 사실 별 현실성이 없는 얘깁니다. 그들 정당의 "핵심"지지층은 이런 연정을 용납치 않을 가능성이 99%이고, 그래서 실현이 안될겁니다. 사실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연정파트너가 되긴 실제 좌파들의 외연이 좀 많이 작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막상 큰판에서 전선세팅 잘해서 뺏기하면 충분할 수준으로 보인다는거죠.

진보진영이 원하는 전선의 형성은 다다음 대선이 아니라 지금대로라면 20-30년 후에도 힘듭니다.
각 지역에서 소조직이 강화되야 하는데 계속 정책-노선에 얽매인다면 말이죠.
남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겁니다.

쉽게 말하면 진보진영이 힘이 없고 무시당하는 것은 국민정서라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강제할 힘을 키워야하는데 계속 선명성 논쟁만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지난 총선때 심상정 전의원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때 단일화 반대가 대세였습니다. 그토록 인간말종인 김창현과는 단일화가 되고, 죄도없는 민주당후보와는 단일화가 안된다는 운동권식 사고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진보진영의 문제는 주제파악과 실력함양입니다. 특히나 대중정당을 지향한다면서 창당한 진보신당이 과거의 민노당식 논리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요즘 제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말씀하신 헌법적 가치가 존중된 이후에, 구악이 제거된 이후에 진보진영의 싹이 틀거라고 하셨는데 동의는 됩니다만 그 때가지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습니다. 핍박받는 노동자들이 있고 서민들이 있는데 민주당은 그들을 위해 제도적 안전 장치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제도적 보호를 못받으니 투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도 합니다.

민주당 정부시절 조차도 사회적 물의가 있었을 때 노동자들만 구속되고, 불법을 자행한 기업주는 거의 처벌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헌법적 가치를 존중했던 정부의 모습인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공안권력 통제를 적극적으로 안한 민주적 절차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런면에서 민주당이 헌법적 가치를 정말 존중하는 정당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듭니다.

전 항상 "그들"은 그들의 길을 가라라고 말해왔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가는 길이 다르므로 그들의 전선을 얼마나 빨리 주요전선으로 격상시킬 것인가는 그들의 노력여하에 달렸죠.

"노력여하"라는 말을 하니 좀 거시기합니다. "노력여하"라는 말은 어울리지가 않는군요. 전 좌파들이 매우 열심히 하고있고, 유권자들의 실질적 삶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이슈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음을 압니다. 허나 국민들이 관심이 없죠. 국민들이 관김이 없다라는게 한국의 발전단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즉, 우리 국민들은 주요선거에서 아직 그 "새"전선을 주요전선으로 놓고, 현실정파를 바라볼 준비자체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 옛 동료들중에 좌파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전 걔들에게 언제나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현실이 빨리 변하지 않는건 니들 탓이 아니라고 위로아닌 위로도 하고 그러죠.

실지 정강정책상은
민주당-민노당 or 진보신당> 힌나라당-민주당 이거든요..
근데 한국의 정치 발전상
순망치한이 되어 버렸네요.....
갠전으로는 민주당이 집권을 할만한 세력은 아니더라도
의석수 120석 정도로 국회를 좌지우지할만한 세력이라고 보는데..
민주당이 의석수가 탄핵때 한나라당 의석수인 120석 정도였다면
노통이 자살하고 촛불이 탄압당하는 사태가 있었을까요? 음

근데 자유선진당,친박연대 약진 하지 않을까요?
회충옹과 근혜공주의 스탠스를 잘 살펴봐야 겠네요

결선투표제하면 좋겠는데...그것도 제3당이 건재할때 이야기인데, 박근혜-이회창의 결선투표를 봐야한다면 상상도 하기 싫으네요 ㅋ 현재처럼 거대양당과 군소당이 난립하는 구도 속에서는 절실하게 필요한것 같지 않네요. 먼저 제3당이 뚜렷하게 나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실을 좀 분석해 보자면 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건, 그것이 소수정당이 제실력을 발휘할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뜻에서 지지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죽이기라는 차원에서 보면 반드시 유용할거 같지 않을듯도 하죠. 97년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했으면 김대중은 아마 졌을 가능성이 크죠. ^^

이번에 이명박정부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 한나라당은 반드시 분열합니다. 친이와 친박에다가 이회창도 기존한나라당과 선을 그으려고 하겠죠. 최선의 경우 보수3후보가 나오는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대선에서 범한나라당단일후보가 나온다면, 그거야 말로 반민주세력 대 민주화세력의 구도가 되겠죠. 하지만 2,3명의 여권후보가 난립해주기만 한다면, 민주 반민주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럴가능성이 높지요..지금 하는꼴 봐선

그런 전망은 좌파들이 원하는 바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이 고대하는 그 작은 전선을 여기서 더 키우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압도적인 "큰"전선이 거꾸로 작아지면 되자나.맞네..

좋은 아이디어지만, 사실 보수층들 사이에 "이인제"학습효과란게 있어서 3명까지 분열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봅니다. 많아야 둘일텐데..선거가 코앞으로 갈수록 단일화압력이 커지면서 표쏠림이 일어나게 되겠죠.

근데 그런 주요전선의 약화를 받아먹기엔 좌파들의 외연이 너무 적습니다. 그 주요전선의 약화를 틈타, 표결집을 기대할수 있는 판형성이 가능하냐가 문제인데.. 제가 보기엔 그쪽으로 갈 표는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도리어, 정권교체 희망이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그 표는 민주당으로 대부분 쏠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