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지식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굳이 박찬욱 영화를 볼 필요는 없지요 그걸 위해 더 좋은 선택이 넘칠 정도로 많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박찬욱 영화를 보고 으쓱해지는 어른이라면 그 어른이 제대로 공부 안 했다는 방증이지요
마치 노무현 지지하면서 자신이 좌파라고 생각하거나, 자본주의자면서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요

한국 영화를 가지고 그가 공부를 얼마나 많이 제대로 했느냐를 따지려면
박찬욱보다는 차라리 봉준호 영화를 얼마나 잘 분석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박찬욱 영화는 드러나게 철학적 코드들이 심어져 있지만
봉준호 영화는 그것이 감춰져 있(다기보다 영화에는 드러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게 없다고 믿)기 때문에
봉준호의 영화를 둘러싸고 무수한 해석이 사람들에 의해 나오지만 그 해석은 대부분 틀리거나
봉준호는 박찬욱급으로 거창하게 이야기할 만한 영화가 아니라고 착각하고 멈춰버리니까요

이상 '박찬욱에 대한' 딴죽이었습니다

저도 박찬욱은 가장 과대평가된 감독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이미 '올드보이'때 그는 정점을 찍었고 이제 더 이상 '복수는 나의 것'같은 영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