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진보는 부패에 무감각하지요. 권력은 도처에 존재하고, 그 작은 권력을 이용한 부패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진보는 모든 권력은 보수에게 있고, 그 권력을 바탕으로 한 부패는 자신들에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패조차 대의에 의해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세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위중하게 생각하는 고지식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패권주의적-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진보(?)운동을 하신분들이 통상 여권에서 자리있다고 오라고 하면 순식간에 극우로 돌아서지요. <진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변신입니다.

가끔, 아니 실은 꽤나 자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는 진보진영의 분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분들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세상을 바꿀 생각은 별로 없으시고, 세상을 바꾸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십니다.

내부의 비리를 지적하면 이적행위라며 이는 이명박을 도울뿐이라고 주장하지요.

지향점을 제외하면 그들이 그렇게도 비난하는 종교적 태도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지 저로서는 모르겠더군요.

부패라는게 진보나 보수와는 관계가 없죠. 부패라는게 전제정권에서는 일어나고 민주정권에서는 안일어나는게 아니듯이 말이죠. 부정을 저질러 놓고 뻔뻔하며 그 부정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사회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의 문제는 양쪽 모두 부패했지만 명백히 이득을 보는 쪽은 있다는 것이네요. 어떻게 얼마나 잘못했느냐를 따지는데 사람들의 인식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결론은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결론 밖에는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이긴 하네요.

과연 민주노동당의 부패가 자주파 혹은 평등파 일개 계파의 문제일까요?
제가 예전에 살던 대구의 지역구는 아스란 자라님이 말씀하신 저짓을 평등파가 했었습니다.

부패의 문제가 아니라 분열의 문제죠. 서로를 믿음과 연대의 대상이 아닌 극복과 투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분열의 시각이 저런 문제의 단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바가 맞겠지요. 그냥 넋두리 해봤습니다. 어느 정파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진보신당의 평등파는 4할 정도이지만 당직자들은 거의다 평등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부분도 일종의 패권주의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자본가나 노동자나 똑같다고 봅니다.
누구든 권력과 돈을 가지면 그것을 지키려 듭니다.
노동자는 단지 그게 없을 뿐이고,
자본가는 단지 그걸 많이 가지고 있을 뿐이고.
물론 죄를 짓는 쪽은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겠죠.

물론 진보의 분열은 조급함에서도 나옵니다. 단기간에 어떻게 해볼려고 하는 욕심이겠죠.
그러나 세상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니고 대중의 거대한 흐름에 의해 움직입니다.
80년대 세상은 386정치인들에 의해 움직인게 아니고 좀더 많은 자유를 원하는 시민들에 의해 바뀌어 나갔죠.

저는 아스란님 글을 보면서 진짜 느끼는게~ 제가 있던 지구당에 3곳이 있었는데 저런 경험 솔직히 한번도 못해봐서 정말? 진짜루? 라는 생각만 가득하죠

설마 사실이라도..주구장창 민노당이 무슨 부패의 온상인것처럼 말씀하시는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지적하신대로 저도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파벌있는 사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도 봅니다.
나름대로 이쪽 민노당 의원분이나 그쪽 당직자 분들하고 좋은 사이에 있는데 약간 날을 세워서 보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저희 부위원장님에게 작년초에 민노당에서 해꼬지 한게 있었는데 그 여파가 제 맘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뀌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보고 보수고가 어디 있습니까? 그저 자기네 사익을 위해 국민을 참칭하는 무도한 자들이 있을 뿐이지

권력과 돈이 오가는 곳에 부패는 필연적이죠... 진보와 보수는 방향 차이점일 뿐...

가는 길에 똥싸지르는 건 어쩔 수 없이 같지 않을까요~

다만 해 처먹더라도 좀 나라 말아먹지는 말았으면..... 우선은 지 꺼 챙기기 전에 세금 내는 국민들도 생각하고....

당연한 건데.. 그 정도 도덕성마저 가진 놈들이 없어서 문제죠~

한 쪽은 대놓고 귀족 의식에 사로잡혀서 지들이 나라 주인인 양 막 해 먹는 거고
다른 한 쪽은 저들과 대항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위안 섞인 합리화를 할 테고.... 그러다 변질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