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에니메이션에서 많이 들어봤던 거 같은 느낌~

림스키 곡이 자잘하니 인기가 좋으니 그럴 수도 있겠구먼요.

ㅎㅎ 앤사마님께서 전에 올려주셨던 슈베르트 교향곡 8번 unfinished 들어보셨어요? 그건 스머픈데 ㅎㅎ 스머프 어릴 때 볼 땐 모르다가 얼마전에 보다가 깜놀@@

어제,과 차원에서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후배도 하나 참여한다고 해서 갔었는데 ㄷㄷ 뭔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이렇게 연주를 잘하는지.. 쇼팽의 발라드 4번, 베토벤 열정 소나타 3악장을 암보해서 연주하더군요. 교수가 보컬하는 락밴드도 있고. 3시간동안 공연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걔 중엔 중국애들의 피아노 기교가 인상적이었고(다만 지나치게 기교만 있더군요.) 이란 친구들의 전통악기공연도 재밌었고, 그리고 백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클래식과 팝문화가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다음엔 꽹가리라도 두둘겨볼까요? ㅋㅋ

심슨에서도 리사가 색소폰을 배우잖아요.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을 주제로 한 헐리우드 영화도 있고. 스쿨 오브 락도 생각나고. 교육 프로그램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른 것보단 예체능 쪽 교육이 많이 부럽습니다. 얘들은 여자애들도 남자애들처럼 똑같이 나와서 공차고 럭비도 하고 소프트볼 하고. 제가 운동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인데;;;

서양고전음악을 '사치품'이나 '고급문화'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에서는 저런 식의 생활화는 어렵겠지요.

우리가 사는 곳이 '저런 거 하면 대학갈 때 도움이 될까 안될까'는 질문을 하는 사회라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겠습니다만-_-;;;

그러게요... 제가 지금은 이렇게 좋아하는 클래식도 저 학창시절엔 그저 지겨운 학과 공부의 일환이었으니까요. 고등학교 음악 감상시간에 음악실에서 몰래 빠져나와서 교실에서 박찬호 경기보고 그랬죠 -_-;;

초딩 때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너무너무 지겹고 바이올린이 무거워서 금방 때려쳤었네요. 집에 피아노가 있었던 시절인데 피아노 배울 생각도 없었죠. 다시 돌아간다면 죽어라 연습할 거 같은데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너무..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 때는 꼭 배워볼 생각입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에요. 지금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고전이나 시를 읽는데, 학창 시절엔 시간이 남아돌아도 절대로 읽고 싶지 않았었어요. 정말 진지하게 그것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려고 했었다면 저도 그렇게 무심하게 지나치진 않았을 거 같아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우리나라 교육 뒷담화 많이 깠었네요.

아 그리고 고전음악 분위기는 앤사마님께서 많이 바꿔주시고 있죠 ㅎㅎ 아마 베팍인들 사이에선 많이 바뀌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