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오르페우스의 최후는 상당히 비참한 걸루 알고 있는데
해피 엔딩을 위해서인지 그 부분까지는 스토리 진행이 되지 않네요 +_+

신화에서는 오르페우스가 황야를 떠돌다가 그(의 음악)를 질투한 이들에게 맞아죽고, 아폴로가 그의 리라만 거두어 별자리에 심어두는 걸로 마무리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들을 나름 은유적으로 처리하는 것이겠지요. 구체적인 죽음의 장면을 묘사하는 게 금기시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비슷한 예로 대륙의 경극에서도 어떤 주인공이든지간에 실제로 죽어넘어지는 경우를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명한 '패왕별희'의 경우도 우희가 자신의 목에 칼을 대는 것이 마지막 장면이지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고 쓰러지지는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패왕별희'의 마지막 장면(더이가 칼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대륙인에게는 상당한 파격이었을 겁니다.

하기사 오페라나 연극에서 피비린내 나믄 안되겠지요~~
그런 리얼리즘은 영화의 영역 +_+

정신 정화를 위해 요즘 글쓰면서 1FM을 잘 듣는데, 특별식을 먹는 기분으로 annihilator 님의 음악을 흡입(!) 하고 있습니다.
감사히 잘 듣고 있어요

어익후 황공하옵니다(--)(__)(--)